[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부채를 줄이기 위한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IMF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조개혁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거대한 부채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일본의 단기적인 경제 전망과 관련해 통화완화 정책과 아베 신조 총리 행정부의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해 상당히 개선됐다는 데 대해 동의했다. 그러나 올해 일본 경제가 2%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더라도 판매세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허리를 졸라매면서 내년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다시 후퇴할 것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쓰나미에 따른 정상화에 정부 지출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1% 선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IMF는 "재정과 구제개혁에서 불완전한 진행은 신용에 부담을 주고 새로운 정책의 성공률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50% 수준에 달하는 공공부채를 줄이기 위해 중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IMF는 "성장 전망에 주요한 리스크들이 있다"며 "국내 개혁이 불완전한 데다가 외부환경도 취약한 상황이라는 것이 주요한 상황인 만큼 중기적 재정계획이 가능한 한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MF는 일본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평균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