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AOL이 온라인 비디오 광고에 전력 질주할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AOL은 온라인 비디오 광고사 어댑닷tv(Adap.tv)란 업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어댑댓닷tv는 지난 2007년 세워진 이스라엘 기술 기업으로 전자상거래 할 때 쉽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팀 암스트롱 AO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출처=포브스) |
사람들이 점점 스마트폰이나 랩탑, 인터넷 TV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 TV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리서치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디지털 동영상 광고 지출은 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것.
기술의 발전에 따른 광고 시장의 변화의 폭은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크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과거 관계를 중심으로(relation-driven) 광고 판매 전략을 썼다면 이제는 정보에 기반해 개인화된 알고리즘 기반의(Algotithm-driven) 디지털 광고를 팔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봤다.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메가 트렌드가 이미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에 침범해 들어왔다면서 "(어떤 면에선)기회의 시간대의 창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2009년 암스트롱이 CEO에 오른 이후 AOL도 정체성의 변화를 이뤄왔다. 구독자 중심의 인터넷 연결 서비스 위주의 회사였다면 이제는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 미디어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는 것. 허핑턴포스트의 인수가 그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러면서 광고 매출 비중도 늘어나게 됐다.
트리튼 리서치의 레트 월라스 CEO는 "비디오 광고에 대한 지출이 전통적인 TV에서 온라인으로 아직은 크게 옮겨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 건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굳이 지금 어댑닷tv를 인수한 데엔 이 회사의 경쟁사인 유미(Yume)가 이번 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미의 공모가는 주당 9달러로 461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OL이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편으로 어댑닷tv 인수를 택했다며 호평하고 있지만, 또다른 일부에선 인수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