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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에도 수출 증가, 중국 아직 원가경쟁력 막강

기사등록 : 2013-08-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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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이 하락(위안화가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7월 대외무역 수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인데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중국 위안화의 대 달러 현물시장 거래 가격이 8월 재차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러당 6.11위안대에 집입했다며, 이와 동시에 7월 대외무역 수치가 예상을 깬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무역 회복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서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용인하고 있는데 대해 안팍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텅쉰재경은 중국의 대다수 제조업체가 여전히 생산 비용 측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위안화 절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월 대외무역 의외의 반등세, 위안화 6.11시대 진입

중국 해관(세관)이 8일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수입은 전년비 10.9% 늘어나 시장이 보편적으로 예상했던 수출과 수입 전망치 3%와 2.1%를 크게 뛰어 넘었다. 예상밖의 무역 데이터가 공개된 후 중국 주식 시장도 하락세에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무역 수치는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수출 수치 조작 행위를 집중 단속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돼, 6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1%급감하면서 201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6월 수입도 전년비 0.7%떨어지면서 연초에 당국이 목표했던 수출입 증가율  8%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7월 무역 수치가 돌연 크게 호전되면서 시장이 중국 무역 회복에 조심스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션젠광(沈建光) 일본 미즈호증권 아시아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입이 회복되고 있다기 보다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섰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중국 당국의 허위 무역 수치에 대한 집중 단속의 여파가 5월과 6월에 이어 7월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딩솽(丁爽) 씨티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간 무역 수치 변동폭이 대체로 크게 나타나는데 지난 3개월 동안의 평균치를 살펴보면 수입 증가율은 3.3%, 수출은 1%에 불과하다"며 "월별 수치와 비교하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상이 대외무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8월 8일까지 달러 당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은 거래일 4일 연속 가치 상승을 이어가면서, 현물시장 환율이 처음으로 6.11위안대에 진입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공중앙정치국이 7월말 개최한 회의에서 하반기 대외무역의 안정성장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위안화 평가절상 움직임으로 볼 때 당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이 대외무역에 가져올 부담을 고려하고 있는지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저비용 제조업 경쟁력 여전히 막강

그 동안 임금 상승과 위안화 대폭 절상, 순수출의 국내총생산(GDP) 중 비중 하락 등을 이유로 외부에서는 보편적으로 중국 수출이 예년의 경제성장 동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수출이 중국 2분기 GDP성장률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러한 진단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대다수 제조업체가 여전히 비용 측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위안화 가치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2010년 독일쾰른경제연구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인건 비용은 시간당 2.25유로(약 3340원)로 연구 대상이었던 40개 유럽과 아시아 국가 중 꼴지에서 두 번째로 임금 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한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에 비해서도 임금 수준이 낮아 인건 비용은 중국 제조업의 최대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안신(安信)증권 수석경제학자 가오산원(高善文)은 "최근 위안화 가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당국이 근래들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위안화 절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최근들어 위안화가치가 상승한 시기에 상당수 신흥시장 국가의 통화도 함께 강세를 보였으며, 심지어 일부 통화의 절상폭이 위안화 가치 상승폭을 훌쩍 뛰어넘어 위안화 평가절상이 수출에 미치는 타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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