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금융이 자회사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그간 한달 이상 지연된 자회사 CEO인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으로 구성된 '우투패키지'와 우리 파이낸셜, 우리F&I에 대한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그간 티글로벌마켓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준비를 해왔다. 예비입찰은 오는 10월 21일경이고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2월경이면 확정될 방침이다.
우투패키지는 우리금융이 보유한 우투지분 37.85%, 우리아비바생명 51.58%,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저축은행 각 100%이고, 이미 KB금융과 NH금융지주가 인수의사를 내 비췄다. 부실채권 투자 전문인 우리F&I도 인수를 타진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예비입찰에서 인수자들 쇼트리스트가 정해지면 향후 매각구도는 어느정도 변화도 용인 될 것으로 보여 이번 매각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는 10월 예비입찰 결과가 좋아야 된다"면서 "오는 16일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 자회사 CEO인사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금융권 인사에 대한 협의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CEO 후보를 추천한지 한달 이상 경과했다. 지난 6월말에 이미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경남은행과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제외한 계열사 CEO를 교체키로 하고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청와대의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카드는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은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우리F&I는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 금융종금은 설상일 우리은행 상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계열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장에는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이 경쟁하고 있는데 김 부사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개월 이상 끌어오는 사안이라 이번주에 된다고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 "우리금융의 특성상 청와대의 비서진 개편 등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조만간 인사가 있을 것을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