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굳힘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연내 시행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줄어드는 반면 성장세가 견고한 수준의 탄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또다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15%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장기 평균치인 3.5%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3% 수준이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GDP성장률이 3%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지표는 2%를 하회하면서 경제가 간신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수준임을 드러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성장률에 대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2.3%, 2.7% 수준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시작하기에 성장세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 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드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첫 결정을 위해 엄청난 수준의 가속화가 아닌 성장의 연속 정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로 9월을 전망했다. 그외 1/3 가량은 올해 말부터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는가 하면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불과 5%에 그쳤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매달 850억 달러 규모로 이어지고 있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를 시작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줄여져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