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 지주사인 STX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그 가능성 여부가 관건이다.
일단 전제조건에 대한 검토와 채권단 동의가 있다면 STX도 자율협약이 시작될 수 있다.
19일 KDB산업은행 따르면 이날 오후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STX그룹 지주사인 STX에 대한 실사결과 설명회가 개최됐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르면, STX는 청산하는 것보다 신규자금을 지원해 정상화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설명 내용을 바탕으로 STX에 대한 지원방안이 담은 자율협약 동의서를 채권단에 발송할 계획이다.
하지만 STX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기 위한 여러가지 전제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와 채권단의 동의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STX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오기 위해서 실사회계법인이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붙였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별도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채권단의 동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제조건의 충족여부 검토를 거쳐 일단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채권단이 동의하면 STX의 자율협약은 시작된다.
STX의 자율협약이 시작되면 STX조선해양, STX엔진과 STX중공업, 포스텍 등 5개 그룹 핵심 계열사 모두 경영정상화에 돌입하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STX중공업 가치, 청산가치보다 2천억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