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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장외투쟁 장기화"…'주중국회·주말광장' 투트랙

기사등록 : 2013-08-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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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침묵, 국정원 정치개입과 대선공작·은폐조작 동조자 간주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1일 장외투쟁을 장기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원내외 병행을 위해 주중 국회·주말 광장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의 과제가 매우 지난하고 험난하며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해 나갈 것이다. 지구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장투쟁이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회투쟁이 필요하고, 광장투쟁이 있어야 새누리당의 독선을 국회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야당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관철할 수 있는 힘이 배가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주간에는 국회에서, 야간에는 광장에서'를 뜻하는 '주국야광'의 기조에서 '주중 국회, 주말 광장'의 '중국말광'의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투쟁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운동본부는 국정원 개혁을 통해서 민주주의 회복이 어느 정도 구체화 됐을 때 접을 것"이라며 "소위 국정원 개혁이 이뤄질 때까지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천막 베이스캠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산국회로 국회 복귀를 압박하는 새누리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한 번도 국회를 포기하거나 보이콧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광장을 나갈 때도 원내외 병행투쟁을 분명히 했고 광장에서의 연설과 소통과정에서도 국회와 광장, 광장과 국회를 오가며 투쟁하겠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에서든 광장에서든 민주당의 일관된 목표는 민주주의와 민생"이라며 "현재 서민 지갑 털려는 세제개편안, 또 국민에게 약속 했던 보편적 복지를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국회와 광장에서 이와 같은 잘못된 정책 방향을 분명하게 제동시키고 올바로 가도록 바로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전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무용론'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의 성과와 관련, "성과와 의미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증언에서 국정원·새누리당·선거캠프 관계자들과의 통화, 경찰의 축소수사로 새누리당·국정원·경찰의 삼각 커넥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난 것은 성과"라며 "처음부터 우리 내부에서조차 국조 무용론이 일고 있었지만 갈 수 있는데 까지는 간다는 것이 원내대표부의 소신이었고 그 판단은 옳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의 단 1%라도 도움이 되고, 보다 많은 국민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헌정사상 최대의 은밀한 권력기관이었던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는 국정조사 종료 이후 1차적으로 당내에, 2차적으로는 국회 내에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을 추진해 진상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이루기 위한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후이자 매우 중요한 증인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상당한 아쉬움"이라며 "또 다른 절차와 방식으로 해결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박원동 국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새누리당의 커넥션 문제가 새로운 사실로 등장했다"며 "특검도입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더이상 국정원 정치개입과 관련해서 침묵한다면 은폐·동조자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김한길 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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