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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확신'…러시아 "군사개입 안 해"

기사등록 : 2013-08-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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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들, 시리아에 대한 군가개입 임박 관측

[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격이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들의 군사작전에 개입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해 무고한 시민들이 화학무기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살해당한 것은 도덕적으로 추잡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가 역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한계선으로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에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개입 여부는 오바마 행정부에 있어 외교적으로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의 시리아 사태 개입이 과거 이라크와 리비아 사태와 같은 '재앙'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아사드 정권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라브노프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 작전이 진행되더라도 러시아 군은 누구와도 교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이번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날 시리아에 파견된 화학무기 사용 조사단 차량이 저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총장은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단체 측 모두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유엔 조사단의 신변 안전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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