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피터 마우러(Peter Maurer)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를 접견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 논의했했다.
박 대통령은 "적십자 정신이 '이념과 종교를 떠나서 사람이 사는 소중한 정신'이라고 하는데 그런 숭고한 적십자 정신이 이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를 잡았다"며 마우러 총재의 방한과 ICRC의 출범 150주년을 축하했다.
최근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ICRC 측의 관심과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마우러 총재는 지난 20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및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했다. ICRC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하기는 21년 만이다.
마우러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 양측이 희망할 경우 ICRC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6일 외교부와 ICRC 간의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의 전문성 공유 등 역량강화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도주의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ICRC가 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사무소가 한국과 ICRC 간 협력증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한국의 젊은이들이 ICRC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마우러 총재는 "ICRC 사무국에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마우러 총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지난 4월 강원 고성에서 대한적십자사와 강원도가 공동개최한 'DMZ(비무장지대) 60주년 및 청소년적십자 60주년 기념 나무심기 행사' 영상을 담은 USB를 선물로 전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