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을 늘리는 것이 전월세난을 푸는 근원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다만 임대주택 건설량을 확대하는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 재정이 모자라서다. 대신 민간 사업자가 집을 사서 임대로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매입 임대사업자나 준공공 임대주택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구입하면 내달부터 대출 금리를 연간 2.7~3%로 지금(5%)보다 2%포인트 이상 내려 주기로 했다.
대출 금리도 매입 임대사업자에겐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연간 3%로 낮춰 주기로 했다. 대상은 수도권 1억5000만원, 지방 7500만원 이하 주택이다. 특히 지금은 미분양 주택만 대출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기존 주택을 살 때도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 새로 도입된 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는 주택구입 자금 대출 금리를 연 2.7%로받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도 감면해 준다. 6년 이상 임대사업을 한 주택 매입임대사업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율이 연간 5%, 10년간 40%로 늘어난다. 지금보다 각각 2%포인트, 10%포인트 확대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 방안을 내달 국회에 법안을 제출해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3채 이상 사서 5년간 임대한 임대사업자는 임대소득세와 법인세를 각각 20% 줄여 주기로 했다.
임대주택 공급도 앞당긴다. 매입전세 임대주택 2만3000가구(수도권 1만3000가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 1만6000가구의 입주를 앞당겨 가을철 이사시기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올 연말까지 공공임대주택 3만8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더불어 LH과 보유한 준공후 미분양 주택 2000가구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전세로 공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