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투쟁에 돌입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
국회는 28일 오후 2시 8월 마지막 상임위 회의인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불참으로 결국 열리지도 못했다.
새누리당은 29~30일, 민주당은 29일 각각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 예정인 만큼 회기를 이틀 남긴 8월 결산국회는 사실상 이날로 끝나는 셈이다.
여야는 내달 2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들어가서야 결산 심의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나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난항을 겪으면서 9월 국회 파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9월 정기국회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장내외 동시 투쟁을 강조하고 있어 부분적인 국회 운영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정기국회·전월세·전기세·4대강·국정원 등)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 몫을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며 "의원으로서 국회를 외면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정상적인 9월 정기국회 참여를 시사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국회 일로 바빠지면 천막 무게가 확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제가 천막에 노숙하면서 병행투쟁 기조를 맞추는 것"이라고 천막투쟁 유지 의사도 내비쳤다.
나아가 "여당이 일방적으로 짜놓은 일정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은 또 아니다"며 "▲전월세 국토위▲국정원 정보위 ▲경찰 축소은폐 안행위 ▲차세대 전투기 문제 국방위 ▲감사원 양건 사퇴 독립성 중립성 법사위 등 상임위마다 일이 있다"고 향후 투쟁 계획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