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하자 오피스텔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근로자·서민 구입자금’ 지원 확대로 최저 2.8%의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데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구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기업 및 공장, 학교 등이 밀집된 지역의 오피스텔은 향후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층과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확산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28대책’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 주요지역의 오피스텔에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쌍용플리티넘시티 인근 황금공인중개소 대표는 “내방 고객 및 문의전화가 한동안 뜸 했었으나 지난 이틀 간 시세와 주변환경 등을 묻는 전화가 5통가량 걸려왔다”며 “아파트를 사기에 부담스러운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단지의 임대수익률이 평균 5~6%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자금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임대로 활용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주택기금을 활용해 오피스텔 구입자에게 2.8~3.6%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내달 중 시행될 전망이다.
예컨대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초과~4000만원인 고객이 10년 만기로 2억원을 대출 받으면 대출금리가 3.0%다. 매달 원금이자는 50만원. 담보 대출금리 5%로 돈을 빌렸을 때보다 월 이자가 33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대상주택 가액 기준도 현행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변경됐다. 전국 오피스텔 중 6억원 이하는 전체 물량의 97%에 달한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건축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내부설계가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어 주거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며 “특히 1~2인 가구의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오피스텔은 통상 시세차익이 크지 않고 임대수익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요증가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긴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주거유형이 달라 아파트 거주를 원하는 사람이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오피스텔이 대부분 1~2인가구 소형으로 구성돼 주택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