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은 3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의를 늦어도 오는 4일 오후에 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협조가 없다면 단독으로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게 최후 통첩을 보내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협조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새누리당) 혼자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내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리게 할 계획"이라며 "내일 아침부터 언제라도 본회의서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할 수 있어 의원님들은 비상대기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황우여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우리 국회는 대한민국의 두뇌라고도 할 수 있고 온 국민이 마시는 샘터"라며 "독이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우리는 독인지 정확하게 심사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독이라면 완전히 독을 제거해야만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다"며 "내일은 하루 종일 이 일(체포동의안 처리)에 전념해서 일사 분란한 새누리당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며 "목요일에 (처리를) 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목요일 날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면 결국 시간이 늦어져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나 피의자를 부를 수 있다"며 "사안이 워낙 국가 안위와 관련되고 위중한 만큼 (체포동의안은) 법사위·정보위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