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상원의원> |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미군의 공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화당 의원들의 태도가 주목된다.
지난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제재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만약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무력 사용안을 가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미국에 있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 역시 "만약 우리가 시리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란에게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관여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의회 설득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서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의 지원 없이 홀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시리아 사태가 이란 문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한계선'으로 설정했음에도 시리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란이 이를 오판해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미국의 공습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주민 대피를 촉구하면서 병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리아 관료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습에 나서면 시리아 군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이날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21일 대규모의 조직적인 화학무기 공격을 실행했다는 증거가 담긴 비밀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한 가운데, 아사드 대통령은 피가로 지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가 시리아 시민에게 적대적인 정책이라면 프랑스도 우리의 적"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