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사진 공유 소셜 네트워크 스냅챗(Snapchat)이 폭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공유된 사진을 전송하면 일정 시간(10초) 내에 전송된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스냅챗은 '자기 파괴 앱(self-destructing app)'이라고도 불린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출처=포브스) |
지난 2011년 스탠포드대 재학하고 있던 에반 스피겔과 친구 바비 머피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스냅챗은 여전히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 큰 손들과 사용자들의 관심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지난 6월엔 7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인스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 제너럴 카탈리스트, 벤치마크,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SV 앤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당시 스냅챗의 기업가치는 8억달러를 넘었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을 의식, 거의 카피하다시피한 '페이스북 포크(Facebook Poke)'란 앱을 선보였다.
스피겔 CEO는 이에 대해 "거대 기업이 당신의 영역으로 들어온다면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걸 전혀 가져보지 못해던 굉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도 대화해 봤으며 그렇지만 인수 등에 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L.A.소재 스냅챗 본사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스냅챗은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갤럭시 스마트워치 '기어'에 '스냅챗 마이크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스피겔 CEO는 그러나 "구글 글래스를 위한 앱을 만들 생각은 없다. 구글 글래스는 매우 공격적인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