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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FTZ] 위안화 '영토확장' 맹위, 상하이FTZ출범으로 역외시장 경쟁 격화

기사등록 : 2013-09-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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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그래픽:송유미 기자]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 출범과 함께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에 대해 다시 글로벌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내위안화 업무 중심지였던 상하이가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위안화의 자유태환·역외 위안화 업무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때문이다.

11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위안화 국제화의 노선도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각국에서 커져가는 위안화 시장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점조직' 통화스와프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있어서도 '점-선-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각국과 체결하는 통화스와프는 위안화의 국제화의 토대를 다지는 '점조직' 역할을 담당한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중국 중앙은행은 총 21개 국가·지역과 총 2조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주변 교역 상대국 혹은 지역으로는 홍콩·한국, 신흥국가로는 인도네시아,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국가로는 터키·아랍에미리트, 선진국으로는 일본·호주 및 영국 등 그 범위가 전략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중요 교역국인 호주는 올해 4월 10일 위안화와 호주달러의 직거래를 시작해, 달러와 엔화에 이어 위안화와 직접태환이 가능한 세번째 통화가 됐다.중국의 교역 대상국들이 점차 위안화를 양자간 교역의 결제 통화로 사용하면서 무역거래에서 위안화의 사용량은 크게 늘고있다.

조셉 아레나(Joseph Arena) HSBC싱가포르 글로벌무역 총디렉터는 "일부 위안화 사용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위안화 결제가 매우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싱가포르 역외시장에서는 신청만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5월 중국 지역의 경상계정과 관련한 위안화 국제거래 규모가 1조 7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 역외위안화 시장 '허브' 쟁탈전 격화
통화스와프 체결이 점과 점을 연결하는 전략이라면, 역외위안화 시장 건설은 점조직을 면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역외위안화 시장의 '맡형'격인 홍콩은 2013년 6월 말 기준 6980억 위안(약 123조 원)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다. 캔디 호(Candy Ho) HSBC글로벌자본시장 위안화업무 책임자는 "전세계 위안화 거래 총액에서 80%가 홍콩 지역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도 역외위안화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홍콩을 맹추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금융환경 및 제도적으로 모두 타지역보다 우수한 역외위안화 중심 구축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400여 개의 중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고, 그 중 140개 기업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있다. 라이온시티본드도 발행하고 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위안화선도거래계약 장외거래 결제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경제전문가는 싱가포르의 위안화 저축액이 500억~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대만은 후발주자이지만 위안화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은 올해 7월말 기준 169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다. 비록 이는 홍콩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신흥시장 국가 통화의 가치하락 및 위안화 평가절상 추세 약화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대만에서 위안화로 계산되는 국제결제 규모는 올해들어서만 420%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대만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 '포모사본드'의 발행과 역외위안화 업부 서비스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대만이 역외위안화 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지역 외에도 런던·파리·룩셈부르크·북미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 등 세계 각국이 역외위안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여러 학자들은 북미지역이 위안화의 마지막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관계자가 사석에서 캐나다 역시 역외위안화 중심지 건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던 사례를 공개했다.

HSBC는 위안화의 무역결재 규모 증가로 인한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역외시장 건설 등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2015년이되면 위안화가 세계 3대 무역결제 통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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