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12일 자 마켓워치는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인 마켓액세스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까지 회사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는 현상은 총 발행 규모 대비 거래 비율을 측정하는 '매매회전율(turnove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2개월 만기 투자등급 회사채의 매매회전율은 지난 2005년 123.8%에서 지난 7월 7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켓액세스의 알렉스 새드윅 수석은 "회사채 시장은 계속 커졌지만 거래량은 정체됐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개별 회사채 발행 후 매매회전율 변화 ※출처: MarketAcess, 마켓워치에서 재인용 |
최근 규제 강화와 함께 투자위험 감수 성향이 약해지면서 채권 딜러들의 재정상태도 위축되고 있어 대형 은행들의 시장 조성(market making)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채권시장 딜러 간의 7월 정기 모임에서도 이런 우려가 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모임은 규제 강화로 딜러들의 대차대조표 여력과 함께 중계 역할도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더불어 투자자들이 고수익 회사채로 유입됐던 현상이 역전되면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