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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약세 끝나지 않아, 원화는 강세 지속 - HSBC

기사등록 : 2013-09-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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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도 "다수 신흥시장 하락압력 지속될 것" 우려해

※출처: 국제결제은행 보고서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신흥시장에 불어닥친 위기감에 이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하락한 신흥국 환율에 투자할 적기라는 관측이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흥국 통화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 통화약세 기조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인도 루피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랜드화 및 터키 리라화 등 주요 신흥 통화들이 모두 달러화 대비 급격한 절하세를 나타냈다.

HSBC은행의 데이빗 블룸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통화가 현재 싸지만, 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아직 투자에 뛰어들지 말 것을 권고했다.

블룸은 특히 최근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 지표를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현재의 낮은 가격보다 해당국가의 현재 경제 기초여건이 신흥시장 통화 매수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8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해 전망치 9.9%를 상회했을 뿐더러 17개월 래 최대 증가폭을 나타낸 바 있다.

HSBC는 신흥 통화 중 남아공 랜드화, 터키 리라화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반면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에 대해서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은 "루피화는 저평가에 매우 근접한 상태이며 루피아화의 경우 여전히 고평가돼 훨씬 위험한 상태"라고 평했다.

반면 한국 원화의 경우 다른 국가처럼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HSBC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자본의 재유입이 이런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이 주도한 금융여건 긴축으로 신흥시장 경제에 심각한 동요가 일었는데 빠른 신용 및 경제 성장세가 종료되면서 이들 경제의 전망이 악화되자 수입된 긴축 압력의 충격이 더욱 컸다"고 분석한 뒤, "이런 상황에서 지정학적인 역풍까지 불고 있어 선진국의 매도세가 가라앉은 뒤에도 다수 신흥시장의 통화가치와 주식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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