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험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 출시된 보험상품이 3일만에 1억 600만 위안(약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번달 6일 타오바오에 등장한 이 상품은 9일까지 8247건의 계약건수를 기록했다.
해당상품은 궈화라이프(國華人壽)가 출시한 '궈화2호 증강판'으로 1면 만기, 예상수익률 5.2%의 일종의 단기 변액보험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질병과 부상 시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보험상품이지만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예상수익률과 보험가입기간이 짧아 재테크 상품의 성격이 더욱 강하다.
이 상품을 구매한 대다수 소비자 역시 보험 보장 내용보다는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예상수익률 때문에 상품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타오바오에서 해당 보험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50%가 타오바오에서 재테크 관련 보험상품을 구매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는 것.
타오바오측에 따르면, 궈화2호 증강판 보험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절대 다 수인 80%가 35세 이하의 젊은 소비층이었고,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70%에 달해 젊은 소비자로 밝혀져 온라인 쇼핑몰이 보험과 재테크 상품의 새로운 구매 창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중국 보험업계에서는 인터넷 보험시장의 빠른 성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5년 후면 중국의 인터넷 보험시장 규모가 5000억 위안(약 9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 보험사들은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타오바오·징둥상청(京東商城)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퉈궈주(庹國柱) 수도경제무역대학 보험학과 교수는 "궈화2호 같이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추자해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는 상품은 구성내용이 간단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보험상품은 개별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소비자를 끌어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오바오재테크 상품분야 책임자는 "알리바바가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餘額寶)를 통해 우리는 온라인 재테크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타오바오 같은 온라인 쇼핑몰 역시 수요가 다양한 젊은 소비자의 재테크 창구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타오바오 재테크 카테고리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상품은 보험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