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뉴욕타임스(NYT)가 큐레이션(Curation)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큐레이션이란 정보의 선별과 요약을 돕는 서비스(활동)를 말한다.
NYT는 이를 위해 직접 관련 스타트업(Strat up)들을 선정해 투자하고 지원하면서 협업하는 모델을 마련했다. NYT 내에 큐레이션을 위한 일종의 생태계가 마련된 것.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타임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큐레이션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세 곳의 스타트업을 선정, 이들을 지원하고 협업하기로 했다.(출처=테크칵테일) |
NYT가 인큐베이터로 변신하는 것이라거나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기 위한 수직계열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원하기로 한 기업은 모두 미디어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정보의 양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진 빅데이터 시대가 되었고, 인터넷 툴을 통해 점점 더 능동성을 키워가고 있는 미디어 사용자들은 여기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얻길 원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화에서 더 이상 '매스 미디어'라는 모호한 존재로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간파한 NYT의 큐레이션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도와 줄 기업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델브(Delve)는 특정 업체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는 뉴스를 골라 추천해주는 소셜 뉴스리더다. 큐레이팅을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
옵밴디트(OpBandit)는 미디어 사용자들의 관심을 파악해주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읽는지 등을 분석해 준다. 옵밴디트는 현재 '더 데일리 뮤즈' '슬레이트' '스키프트'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시험중이며, 올 가을 안에 공개적인 베타 서비스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마하야(Mahaya)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간으로 흐르는 정보들을 큐레이팅해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너무 많이 흘러가 버려서 놓쳐버릴 수밖에 없는 정보를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끄집어 내고 이를 보여주며 저장까지 해준다.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NYT의 디지털화, 혹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성공한 것이 구독료 매출을 늘리는데 최고 공신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이끌고 있는 헨리 블로짓은 이제 NYT는 종이신문을 없애고 디지털 신문으로만 남아도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할 정도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