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7일 야당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맞받았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로부터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전달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배우 최명길, 심장정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그는 "우리는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고 한 번도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며 "어제만 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했던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의 새누리당"이라며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 광장에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원칙을 선언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당 대표가 되면서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 우리당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7달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아직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는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엔 오늘의 민생이 너무 고단하고 힘겹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서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순간적으로 물거품처럼 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