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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0' 10월 재보선에 여야 '총력'…거물급 복귀하나

기사등록 : 2013-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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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5~6곳 정도로 판 축소…安 '불참 시사'

[뉴스핌=정탁윤 기자]  10월 재보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당초 20석 정도의 '미니 총선'을 예상하기도 했었지만 현재까자 선거가 확정된 곳은 단 두곳. 이달 달까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는 지역에 한해 재보선 지역이 3~4곳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판이 작아지긴 했지만 '3자 회담' 결렬에 따른 정국경색을 해소할 또 한차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에다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의 야권 재편 문제도 걸려있다.

특히 여야 거물들이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어 재·보선 이후 여야 내부의 정치 지형이 변화될 수도 있다. 다만 여야는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내년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어서 어느때 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새누리, 서청원 전 대표 등 거물급 귀환 준비

새누리당은 지난 5일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공심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일찌감치 안규백 의원을 선거기획단장으로 임명하고 재보선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치러지는 재보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다 '3자 회담' 결렬에 따른 정국 경색이 장기화하면서 여야 모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경북 포항남·울릉과 지난달 25일 폐암으로 별세한 새누리당 고희선 전 의원의 경기 화성 갑 2곳이다.

대법원 재판 결과에 따라 서울 서대문을, 인천 서·강화을,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 완산을, 전남 나주·화순, 경북 구미갑 등 9곳의 의원들은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9월 말까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는 지역에 한해 재보선 지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판이 커질 경우 정권 심판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내심 '미니 재보선'을 바라고 있다. 다만 이석기 사태로 공안정국이 되면서 재보선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석기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거물급들의 정계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화성 갑에 공천신청을 했다. 경기 화성갑엔 서 전 대표외에도 김성회 전 의원과 고 전 의원의 아들인 준호씨 등이 공천을 신청, 벌써부터 선거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에서는 서 전 대표외에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거물급들의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도 거물급 '차출' 움직임…안철수측은 '불참' 시사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민주주의 회복'과 '정권 심판'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10월 재보선 지역이 5~6곳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화성갑, 포항 남·울릉 지역 이외에 경북 구미갑, 충남 서산·태안, 인천 서구·강화을 등을 재보선 예상지역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동영 고문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재보선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참여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자칫 안 의원측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1~2석이라도 얻을 경우 야권의 지형은 급속히 안 의원의 '신당'쪽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지난 15일 "10월 재·보선 선거구가 2~3곳에 그칠 경우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초 10여곳으로 예정됐던 10월 재·보선이 지금은 2곳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저희가 국고보조금을 몇백억원씩 받고 수많은 사람을 확보한 거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6월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재·보선 보이콧' 시사 방침은 수도권과 호남의 전략 지역이 재·보선에서 제외될 경우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인물 영입작업도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재보선에서 무리하기 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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