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2012년에 한국의 투자가능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의 초부유층(HNWI) 인구는 16만 명으로 10.9% 늘었으며, 이들의 자산은 4260억 달러로 11.8% 증가 속도를 보였다고 25일 캅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최신 지역 부자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나온 "2013년 아태지역 웰스리포트"는 최근 5년간 아시아지역의 초부유층 증가 속도로 볼 때 2012년 말 현재 12조 달러인 이들 갑부의 자산 규모가 2015년이면 16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 동안 아태지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연 평균 4.9% 속도로 불어나 같은 기간 북미지역의 증가 속도를 세 배 이상 앞질렀다.
북미지역 갑부들의 지난해 보유자산 규모는 12조 7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증가 속도로 볼 때 2014년이면 아태지역 갑부들의 자산이 북미지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앞서 6월에 발표된 전 세계 부자 보고서의 조사 결과 지난해 아태지역 억만장자 인구는 368만 명으로 증가 속도는 9.4%에 그쳐 북미지역이 11.5%나 증가하며 373만 명에 이른 데는 못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아태지역 억만장자 수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은 "일시적"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 결과로, 이번에 나온 아태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에는 다시 아태지역의 억만장자 인구가 북미지역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의 자산가들은 현금과 예금 비중이 50%에 육박해 세계 자산가들의 자산배분 구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차지했으며 대안투자 중에서 외국환 비중이 44.6%로 아태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자산 배분은 부동산 비중이 24.6%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평균인 20.0%를 앞질렀다. 현금과 예금의 비중은 22.7%, 주식은 22.3%, 채권이 16.7% 그리고 대안자산이 13.7%를 각각 차지했다. 대안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인 20.5%는 구조화상품에 투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