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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품 80년대말 일본 판박이, 위기감 증폭

기사등록 : 2013-09-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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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영훈 기자] 최근 중국의 부동산 과열과 관련해 부동산 재벌이자 유명 블로거인 왕스(王石) 완커(萬科) 회장이 “거품붕괴가 일어나기 직전인 1980년대 말 일본과 상황이 똑같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왕 회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1선도시에 이어 2선도시까지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80년대말 일본이 거품경제로 땅값과 집값이 상승했던 시절과 판박이”이라면서 일본의 교훈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부동산회사인 완커의 전략에 대해 “무리하게 땅 입찰을 하지 않고, 주류 아파트만 건설하며, 품질을 높이고 보유현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풍향계로 일컫어지는 ‘베이징 추계 부동산페어’가 열린 지난 19~22일 나흘동안 무려 18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베이징 시내의 경우 과거 외곽지역으로 여겨졌던 6환(環ㆍ순환도로) 이내에서도 1㎡당 2만위안 이하의 집을 찾기 힘들어졌다. 도심인 3환은 1㎡당 6만5000위안을 돌파했으며, 이 곳보다 외곽인 5환 이내도 1㎡당 4만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진출 한국 대기업의  베이징 주재원은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이 한국의 약 30평대 크기 아파트를 예로 들어 시내에 가까운 경우  10억원~15억원(한화)에 달하는 경우가 흔하고 외곽 변두리 라도 7~8억원을 호가한다 고 밝혔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개 주요 도시의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7.1% 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서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1선 도시의 집값은 각각 19.3%, 18.5%, 19.0%, 18.4% 등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톈진(天津) 등 31개 2선도시는 전년 동기 대비 7~10% 가량 올랐다. 탕산(唐山) 등 35개 3선도시는 6% 상승했다.

CCTV 경제 시사프로그램의 평론가인 인중리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베이징의 부동산업자들은 더이상 초조하게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들이 아니라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급할 뿐이다”고 말했다.

CCTV의 또 다른 평론가인 장훙 역시 “몇 년 전의 부동산 폭등시기로 다시 돌아갔다. 개발업자가 아니라 매수자들이 안달이 난 시대가 다시 온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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