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철도사업 관련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철도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철도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시절 꽉 막혔던 대북사업에 물꼬가 트이면서 러시아 종단철도를 비롯한 국가간 철도망 연결도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국가 기간산업 육성 차원에서 철도망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어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작은 고추가 맵다'…철도 신호제어 독보적 1위
▲ 대아티아이가 구축한 지하철 신분당선 관제실 전경 |
국내업체들은 물론 외국기업들과 비교해도 기술력과 시공능력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철도 신호제어 분야는 특성상 기술장벽이 높고 시장진입이 어려워 후발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아티아이는 1995년 설립된 이후,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며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철도사업의 특성상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최근 몇년간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다.
2010년 매출액이 740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2011년 492억원, 2012년 402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경전철과 광역철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의 철도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성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2011년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따르면 총 88조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거점을 고속 KTX망으로 연결하고, 대도시권 30분대 광역 및 급행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환 대아티아이 이사는 "최근 정부의 철도사업 발주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성장성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 철도시장 전망 밝아…'대형 호재' 현실화 관건
▲ 우리나라 철도사업 예산 추이 |
전 세계 철도시장은 연평균 4.5%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약 250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속철도시장은 2008년(61조원)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철도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 진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러시아 종단철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대북관계도 회복됨에 따라 대형 철도사업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국가 기간산업 육성 차원에서 고속철도망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어서 철도 선진국들 사이에 전쟁같은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된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이 내년에 다시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이사는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는 철도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외 고속철도 수주는 우리나라가 철도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면서 "일본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