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무역의 순환주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 시가총액 세계 1위의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Maersk)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순환주기가 바닥을 찍었으며, 세계는 유로존 위기로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 향후 2년 안에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자콥 스타우스홀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무역경기가 바닥을 찍었으며 국제 컨테이너 수요 역시 올해와 내년 4~6%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컨테이너 수요 전망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경기둔화에 세계 무역업계는 고전해왔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침체를 이유로 올해 무역 성장률을 2.5%로 낮춰잡은 바 있다.
하지만 신흥국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 3분기 동안 컨테이너 수요는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스타우스홀름 CFO는 이에 대해 "세계 무역경기가 살아나는 초기 신호"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송량의 15%를 담당하고 있어 세계 무역업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또한 머스크는 올해 아이패드 1800만대를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리플E급 선적 운항을 시작했다.
한편, 컨테이너사들의 실적을 지수화 한 벌크선 운임지수(BDI) 역시 올 들어 200% 이상 상승하며 이 같은 머스크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춮처: Bloomberg Market Data |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