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30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쓴소리를 퍼부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소신 있는 검찰총장을 마침내 몰아내는 데 성공했고, 양심 있는 복지부 장관에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기초연금 뒤집기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 사퇴의사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새로운 기초연금 안을 국민과 야당에 설득해 달라며 즉각 반려했다"면서 "그런데 진 장관은 양심의 문제라며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도대체 박 대통령에게는 양심도 없습니까'라고 말 없는 말로 항변하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공약파기는 이렇게 비양심적이고 염치없는 일"이라며 "국민은 양심 있는 대통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하면 할수록 총연금액이 더욱 많아져 이득을 보게 된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는 "거짓말이 자꾸만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있다"며 "청와대는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에 대한 민심의 분노를 알지 못하는 듯하다. 억지 변명으로 국민을 기망하지 말고 하루속히 국민의 뜻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인사를 겨냥, '인사참사 시즌 2'가 도래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수첩 인사, 나 홀로 인사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4명의 자격미달자 인사를 했다. 이것이 인사참사 시즌 1"이라며 "지금은 양건 감사원장 토사구팽,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진영 복지부 장관 항명 가출, 공기업 인사 지지부진, 여기저기 낙하산 인사 투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예산이 숫자로 된 국정 철학이라면 인사는 사람으로 보여주는 국정 철학"이라며 "지금까지 윤창중, 남재준, 김기춘까지 측근 고집 인사 말고 대통령이 인사로 보여준 국정 철학이 뭐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박 대통령은 대대적인 인사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인사 망사와 참사를 방치한다면 국정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