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무장 시도를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스라엘 홀로 이에 맞서야 한다면 단독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근 외교 행보를 기만전술로 깎아내리면서 그의 전임자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흐마디네자드가 늑대의 탈을 쓴 늑대였다면 로하니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날 조짐을 보이면 이스라엘은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최근 이란의 외교적 노력에 주목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유화적인 분위기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군사 대응 방안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 정부의 회유적인 자세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