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의 T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는 갤럭시 기어의 디자인이 “일관성이 부족하며 혼란스럽다”면서 “아무도 갤럭시 기어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며 구매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 기어의 기능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단점들을 언급했다.
포그는 갤럭시 기어가 삼성 폰이나 태블릿과 연동돼야 하는 반쪽짜리 기기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연동되는 기계 역시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새 테블릿 제품에 한정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갤럭시 기어에 연동되는 휴대폰의 위치를 원격으로 추적해 주지만 반경 25피트 내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전화 거는 기능이 가능해 핸드폰을 직접 들고 통화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긴 하지만 볼륨이 적은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갤럭시 기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은 활용도를 높여 주긴 하겠지만 기능이 많은 것은 둘째 치고 이들을 일관성 있게 잘 연동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갤럭시 기어에 대한 혹평은 다른 곳에서도 나왔다.
CNN의 IT 담당 기자는 "갤럭시기어는 인상적인 기술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 작은 손목시계에 사실 스마트폰을 축소해 담았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갤럭시노트3나 갤럭시노트10이 있어야만 한다는 점, 게다가 기능도 그리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혜택이 그리 많지 않은데 비용은 부담스러운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 블로그미디어 더 버지는 삼성이 갤럭시 기어를 다른 갤럭시 제품들의 동반자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갤럭시 기어가 '유용한' 동반자 제품이라는 인상은 결코 받지 않았으며, 앱 설렉션 등이 갤럭시 기어의 유명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태블릿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캐빈 패킹엄은 돌연 사임했다. 삼성 모바일부문 대변인 애쉴리 윔벌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빈 패킹엄이 삼성 모바일을 떠났다”면서 “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 배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고, 캐빈 패킹엄과 삼성측은 모두 관련 코멘트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