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7일 손학규 상임고문에 경기도 화성 지역 재보궐선거에 나가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밝히며 곧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저녁에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나 화성지역 재보선에 나서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며 "국민의 뜻을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곧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손 고문을 만나 출마를 종용했지만 불출마 입장만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6일 재차 손 고문을 찾아 불출마 재고를 요청했고, 다소 변화된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홍사덕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서청원 화성갑 재보선 후보 등 '올드보이'를 언급하며 박근혜정부의 인사와 관련, 쓴소리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생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인사 난맥상이 원인"이라며 "공작정치와 부패정치로 이름을 날렸던 인사들이 당정청을 장악해 국정을 주무르는 게 아닌가 걱정이 깊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나이 문제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눈감은 채 과거에 머무른 인사로 심각한 문제"라며 "대통령에게 소신 있고 양심 있는 사람은 찍어내고, 국민의 눈길을 외면한 채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사람들이 당정청을 장악한다면 나라와 국민에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생 문제와 관련, "전셋값이 58주째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0주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박 대통령이 폐기 선언한 기초노령연금 문제도 여전히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임에도 이를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은 정쟁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외면한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민주당이 야무지게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