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이 오는 9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한다.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집회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 5곳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채권자들이 대거 모일 전망이다. 주최측은 전국에서 모인 500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통해 동양증권 직원들이 부실한 그룹 계열사의 채권과 기업어음 등을 안전한 것처럼 속여 판매해 피해를 봤다는 점을 주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동양과 같은 부실기업을 사전에 충분히 감독하거나 통제하지 않은 점을 들어 금감원에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한편 비대위는 개인투자자 4000여명(투자금액 3000억원)이 서명한 탄원서를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회생절차의 법정관리인으로 현 경영진 배제, 채권자협의회 참여 보장 등을 요청했다.
또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
▲ 지난 3일 동양 채권 CP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오후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