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0.2%p(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8%와 내년 3.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재정∙통화 분야에서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 각각 1.7%, 2.6%로 예상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는 올해 4.5%, 내년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표=기획재정부] |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올해 2.9%, 내년 3.6%로 7월 WEO 전망보다 각각 0.3%p, 0.2%p 내렸다.
경기∙구조적 요인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은 경기적 정점(cyclical peak)을 지나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동인으로 완만한(moderate)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선진국은 미국경제 성장세와 일본을 제외한 재정긴축의 완화, 확장적 통화 여건에 힘입어 올해 1.2%,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 회복, 가계 자산 증가, 은행 대출요건 완화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낮은 고용률과 재정긴축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올해 1.6%, 내년 2.6%로 기존 예상보다 하향 조정됐다.
일본은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올해 2%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긴축 재정정책 시행으로 2014년에는 1.2%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신흥국의 성장률을 수요 감소와 대외 차입여건 악화, 공급부문 제약 등의 영향으로 올해 4.6%, 내년 5.1%로 지난 7월 전망보다 각각 0.5%p, 0.4%p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7.6%, 내년 7.3%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여타 신흥 아시아국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세계경제 단기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유로존 은행의 건전성, 선진국들의 대규모 공공부채 등을 꼽았다. 중기 위험으로는 미국 출구전략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예상보다 장기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운데, 유로존 및 신흥국 성장 부진과 일본 디플레이션 지속으로 세계경제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유로지역 금융시스템 재건하고 은행연합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해선 강력한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흥국의 경우 대외차입 여건 악화(tightening)와 자본유입의 감소, 잠재성장률 둔화 관련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