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부채 상황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한 여파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잠재적인 엄청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지만 만일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막대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문제가 생긴다면 미국 경기의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경기침체, 혹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IMF는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6%로 내려잡고 미국과 신흥국 전망치 역시 각각 0.2%p, 0.4%p씩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 정부폐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에도 공화당과 '셧다운' 및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다수의 미국 정부 서비스는 정부폐쇄로 인해 9일째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신중한 정책 이행과 원활한 의사소통에 나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해 시장과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IMF는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2016년 전까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하반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출처: 국제통화기금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