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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폴트 불안감에 단기자금시장 경색 조짐

기사등록 : 2013-10-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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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11월 초 만기 국채 보유 꺼려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로 디폴트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단기자금시장 역시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들은 미국의 디폴트 위기를 고려해 단기대출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출 기관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만기인 미 국채를 꺼리고 있어 수익률이 상승하고, 국채 담보 대출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미국 재무부의 자금이 오는 17일이면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단기채를 꺼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만기인 미 단기국채 수익률은 0.499%까지 상승하는 등 2년물 국채 수익률인 0.36%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달 15일 만기인 국채를 담보로 한 미국 환매조건부채권(RP) 대출금리는 주 초 0.14% 수준에서 현재 0.25%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RP 시장은 단기자금 시장에서 대표적인 자금 조달 창구로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매일 약 5조 달러의 자금이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치권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RP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권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단기 국채 입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하는 5일짜리 단기 국채의 발행 금리는 0.3%로 한 달전 0.04%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000만 유로 상당의 미국 국채 1년 만기물의 부도 보험 비용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만 5000유로로 지난 1일에 기록한 3만 100유로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신화/뉴시스)
이와 관련 자산운용사인 라이히앤탕의 톰 넬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10월 말이나 11월 중순 만기 국채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업체인 피델리티 역시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피델리티의 낸시 프라이어 대표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을 고려해 최근 몇 주간 단기물 중심으로 미국채 비중을 줄였다고 언급하면서 10월 말이나 11월 초 만기인 미국채를 더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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