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10일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의장국인 브루나이 하지 하사날 볼키아 국왕 주재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ASEAN 회원국 간 정상회의와 관련해 10일 공개된 '제16차 한·ASEAN 정상회의 의장성명'은 17조에서 "우리는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환영했다"고 명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ASEAN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핵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북한의 현실적·전략적인 변화를 통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장성명은 "한반도의 평화·안보·안정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관련 UN안보리 결의안상의 의무와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공동성명 하의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면서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2012년 한·ASEAN 교역액이 2011년 1245억달러 대비 1310억달러로 괄목할 만큼 성장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한·ASEAN FTA를 최대한 활용해 2015년까지 15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한·ASEAN FTA의 추가 자유화와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작업을 마무리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ASEAN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2014년 '한·ASEAN 비즈니스 협의회'를 개최하려는 한국의 의도를 환영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또한 "한·ASEAN FTA를 포함한 ASEAN+1 FTA를 바탕으로 구축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교섭의 진전을 환영했다"며 2015년까지 RCEP의 타결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