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현재 추진 중인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잘 체결되면 동포 여러분과 진출기업에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앞으로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협력분야를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 정부는 지금 국정운영과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융성을 이뤄내며, 남북이 공동발전의 미래로 가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우리 한류문화의 동남아 중심 지역"이라며 "한류가 더 발전해서 음식과 의류,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때 문화융성 정책도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차세대 동포에 대한 한글과 역사교육 지원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인도네시아 동포 여러분께서는 1970년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국어 교육을 위해 한국 국제학교를 설립하셨고, 당시에 대통령이셨던 아버지께서도 관심을 기울이시고 지원금을 보내셨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며 "그분들의 자녀들도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며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 연분홍빛 치마에 연초록색 고름이 달린 연노란색 저고리의 한복 차림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기업인 비즈니스 포럼, 대우조선해양 현지 사무소 방문,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교류전, 동포간담회 등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2일 자카르타에서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박8일의 인도네시아·브루나이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영웅묘지 헌화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유도요노 대통령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빈만찬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13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