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2010년부터 2차에 걸친 구제금융에도 여전히 재정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의 해결책과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과 그리스 당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스는 국제사회로부터 24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약속 받았지만 내년 말이면 2차 구제금융이 마무리되고, 당장 내년 중반부터 자금 부족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는 내년 중반까지 그리스의 재정 부족액이 50억~60억 유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리스 정부가 추가 긴축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스무센 이사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그리스가 내년에 발생할 상당 폭의 재정 부족분을 메우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재정 부족 전망에 대해서는 인정 하면서도 정부의 예산 계획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대신 유로존 내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44억 유로 어치의 그리스 국채에 대해 롤오버(만기연장)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로이카'로 알려진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ECB는 아테네에 실사 파견을 잠시 보류한 상태로, 사투르나라스 장관은 이들이 10월 말에는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재정관련 이슈는 12월에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