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22일 국회 정무위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임명된지 채 5일이 안된 뉴라이트 성향의 안세영 신임 이사장의 답변 태도가 문제가 됐다.
신임 안 이사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불성실한 답변과 부적절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뉴라이트 성향 인사로 지난 18일 신임 이사장에 임명됐다.
이날 국감에서 안 이사장은 '교학사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민주당의 특별감사 추진을 비난하는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을 당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안 이사장은 "하도 서명한 게 많아서 기억이 잘 안는데"라고 답했다. 민 의원이 거듭 추궁하자 안 의원은 "제 이름 있나. 아 나 미치겠네. 솔직히 말해서 미치겠다"고 말했다.
"미치겠네.."라는 상식 이하의 답변이 나오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즉각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할 때 신중하게 하라. 사석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안세영 신임 이사장 <사진=뉴시스> |
안 이사장이 이처럼 불성실한 답변을 거듭하자 김 위원장 "답변을 신중하게 하라"고 재차 지적, 국정감사장이 순식간에 싸늘해지기도 했다.
안 이사장의 이같은 불성실 답변덕(?)에 의원들의 질의 시간이 초과됐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KIET) 등 2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들은 의원들의 '송곳질의'를 잠시나마 피해갈 수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