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공사는 각각 25조원과 11조원의 부채로 하루 이자만 최대 32억원을 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관영 의원(민주당, 전북 군산)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도로공사는 대학원 학비로 1인당 최대 7070만원, 평균 2897만원을 줬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최대 4200만원, 평균 1769만원을 지급했다.
수공과 도공, 그리고 대한주택보증 세 곳은 직원의 대학원 학비를 전액 지급하고 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통안전공단은 15%만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공항공사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아예 대학원 학비 지원 제도 자체가 없다.
수공과 도공은 각각 11조원과 25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수공은 하루 이자만 9억원을 내고 있으며 도공은 32억원을 내야한다. 엄청난 부채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직원 복리후생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수공과 도공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 가운데 직원 성과급도 가장 많이 주는 곳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관영 의원은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공기업이 성과급 잔치 뿐 아니라 연봉 수준의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방만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