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총 25조원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내야 하는 이자는 32억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 충남 공주)은 21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도로공사의 부채는 25조3481억원으로 2008년 20조2095억원보다 25.4% 늘었다.
부채 중 금융성 부채의 비율이 93.8%에 달해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부채는 23조7861억원이며 부담해야 할 이자는 월 992억원, 하루 32억원에 달한다.
도로공사의 부채규모는 295개 공공기관 중 4번째 많은 규모다. 도로공사보다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138조1221억원), 한국전력공사(95조886억원), 한국가스공사(32조2528억원)이 있다.
도로공사의 부채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채는 2014년 29조5000억원에서 2017년에는 36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부채를 줄이기 위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무료구간 유료화와 통행료 감면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하지 않은 채 쉬운 방법으로만 부채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박수현 의원은 "도로공사의 부채 경감 대책이 자칫 사회취약계층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및 혁신 통한 자구노력, 수익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