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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시 "연말까지 신흥국 통화 강세 지속"

기사등록 : 2013-10-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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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향방이 '관건'…신흥국 정책도 '변수'

[뉴스핌=주명호 기자] 신흥국 통화가 9월 이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자로 보도했다.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신흥국 통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국채매입 축소 연기를 결정한 이후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까지 겹치면서 축소 결정 시기는 적어도 내년 초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고공행진 중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통화에 대한 매수세는 201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매수 또한 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그리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달러화 대비 터리 리라화(붉은선) 및 브라질 헤알화 절상 추이. <출처 : MarketWatch Data>

더불어 국채매입 축소 우려가 컸던 7월과 8월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대량 매도가 이뤄진 점도 최근 매수 급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월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화 대비 2.4% 상승했으며 남아공 랜드화는 3.6%, 터키 리라화는 1.8%씩 각각 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도 9월 말 이후 G7통화보다 신흥시장 통화가 더 큰 강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최소 올해 연말이나 잠재적으로는 내년 1월까지 현 상태(국채매입)를 유지해 통화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금융시스템 유동성 축소 불안감과 신흥국들의 통화정책이 향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고 FT는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레알화 강세를 지지했던 통화스왑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인도 또한 루피화 안정세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긴급자금대출 금리를 인하시켰다. 

이와 관련해 모간스탠리는 신흥국들의 낮은 성장률과 부실한 경제기반을 들면서 "최근 통화 강세 움직임은 달러화 약세에 근거한 것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 돼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다면 신흥국 통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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