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당분간 달러 및 엔 약세 속 유로 '강세' 지속 예상

기사등록 : 2013-10-29 11:4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스핌=주명호 기자]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이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유로화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엔화는 여전히 저금리 영향에 약세가 예상된다. 

28일 자 CNBC뉴스는 외환 전문가들이 이미 상승세를 지속 중인 유로화 가치가 이번 주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3808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던 유로/달러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했다. 29일 유로/달러는 오전 10시 40분 1.3787달러 수준에서 호가 중이다.

유로/달러 추이. <출처 : dailyFX.com>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주크스 글로벌 외환투자전략 수석은 "금리영향과 더불어 유럽에 대한 위험회피 현상이 줄어든 것이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유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프 외환 투자전략가도 "경제지표 부진과 유로화가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유럽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기초경제여건을 앞질렀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지표보다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초 예산안 문제로 16일간 이어진 셧다운 여파에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적완화가 지속되면 유동성 증가로 달러화에 대한 약세 압박이 커져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유로화 등에 투자자들이 몰려 통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즈호은행의 신디아 칼라소파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G3통화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양적완화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유로화 강세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이달 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고환율이 가격 안정화 및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면서도 환율은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엔화는 당분간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양적완화 유지 관측과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가 늘면서 엔화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셧다운 및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이 미국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그리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달러/엔은 97엔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20일 이동평균이 강력한 저지선을 형성하면서 엔화 강세를 제한했다.

현재 달러/엔은 오전 10시 40분 기준 97.60엔 수준에서 거래돼 엔약세가 나타났던 전장보다 소폭 하락 중이다. 

달러/엔 추이. <출처 : DailyFX.com>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가 발표되면 엔화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은행 일본법인의 오가와 마키 선임 외환시장 연구원은 "미 양적완화가 지속되면 일본증시는 상승하겠지만 엔화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달러화와 함께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문은 시장참여자들이 일본기업들의 해외인수 및 기관투자자들의 외국회사채 투자 증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NTT 커뮤니케이션스는 미국의 한 통신기업을 포함해 두 곳의 외국기업 인수를 계획 중이다. 인수 규모는 약 1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규모도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10월 1~2주 동안 중장기 외국채 및 해외 주식 투자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