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프린터를 이용해 3D(3차원) 모형을 실제 만질 수 있는 물체로 프린팅해 내는 3D 프린팅이 제조업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들도 부단히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3D 프린팅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보편화하고 있는가 하면, 3D 프린팅에 쓰이는 소재 산업도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3D 프린팅 생산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고가의 3D 프린팅 기기를 갖출 수 없지만 개인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3D 프린팅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큐비파이(Cubify), 아이머티리얼라이즈(i.materialise), 셰이프웨이즈(Shapewys) 등이다. 이들 업체는 주문형 3D 프린팅 제작 대행을 해준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스스로 제품 디자이너가 되고 있다.
주문해 만드는 제품은 간단한 스마트폰 케이스는 기본이고 장신구나 접시류까지 다양하다. 핸드메이드 장신구를 판매하는 잇시(Etsy)에서 파는 닥터 후 쥬얼리라든지 하는 것도 괜찮은 가격에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플라스틱 버전으로 판매하면 가격대를 낮출 수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해 3D 프린팅으로 만든 제품들. 장신구에서부터 피규어까지 다양하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셰이프웨이즈에선 제품의 부품이나 일부분을 제작하는 서비스가 인기다. '리플레이스먼트(replacement)' 서비스를 이용하면 장난감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 세트에 들어가는 연결고리라든지, 카메라 렌즈 뚜껑, 제트 스키 부품 등도 제작이 가능하다. 런던의 한 엔지니어가 자신이 갖고 있는 파나소닉 브랜드의 제빵기 걸쇠를 주문한 것이 주목을 받자 아예 이 사람은 자신의 디자인을 사이트에 올렸고 200여명의 사람들이 이걸 이용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처럼 디자인을 개개인이 모두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형적인 쿠키 커터 대신 다른 디자인을 찾아 3D 프린팅 주문을 하고 싶다면 쿠키 캐스터(Cookiecaster)란 사이트를 방문하면 원하는 모양을 디자인해 셰이프웨이즈에 주문할 수 있다. 큐비파이는 다양한 피규어를 만들어 준다.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수줍은 신부의 모습이라든지, 포뮬라 1 운전자라든지 원하는 모습의 6인치(15.2cm) 짜리 피규어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머그컵 등에 장식도 해준다.
3D 프린팅 디자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도 나와 있다. 123D 디자인은 초보자를 위한 디자인 앱으로 아이패드, 맥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17년 말이면 세계 10대 유통업체 가운데 적어도 7개 업체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주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류기업 UPS도 이런 대행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 "2025년 3D프린팅 소재시장 6억弗 넘어"
3D 프린팅의 보편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재료비를 낮추는 것. ID테크엑스는 오는 2025년까지 3D 프린팅 소재 시장이 급성장, 6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은 광경화성 포토폴리머(Photopolymer) 수지 시장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의 56%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D 프린팅 시장은 중기적으로 새로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진입하면서 소재 가격의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