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한 동양그룹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은이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 사태가 특정 취약부문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쳐 금융시장 전반에 예상치 않은 신용경색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은의 금융기관 공동검사 기능 등을 활용하여 테일 리스크(tail risk)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 발표된 10월 금통위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분석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이와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한 중견그룹들의 부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특이사항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에는 위원들에게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하여 정부와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다른 금통위원은 "동양그룹 사태가 특정 취약부문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쳐 금융시장 전반에 예상치 않은 신용경색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동 사태의 추이에 지속적으로 유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은의 기업경영분석 및 금융기관 공동검사 기능 등을 활용하여 테일 리스크(tail risk)로 발전할 수 있는 한계기업에 대해 위기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관련부서에 주문했다.
또다른 일부 위원은 "STX그룹의 경우 자금조달에 있어 CP발행 비중이 작았던 이유와 동양그룹과 STX그룹의 부채구조 차이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웅진 및 STX 그룹에 이은 동양그룹의 부실화로 인해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및 CP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