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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朴 서유럽순방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완성"

기사등록 : 2013-10-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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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서유럽순방 관련 일정 등 브리핑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6박8일간 서유럽을 순방하는 핵심 의의에 대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서유럽 순방은 미국 및 중국과 러시아-G20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동남아 정상외교에 이은 취임 후 최초의 유럽 지역 양자 방문으로서, 취임 첫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취임 첫 해 양자 차원의 유럽 순방은 이례적인 만큼, 우리 정부가 주요 외교축인 유럽을 각별히 중시한다는 점을 이번 순방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공식방문, 영국 국빈방문에 이어, 벨기에 및 유럽연합 EU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ㆍ통상ㆍ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들과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며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기술과 우리의 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제고하는 한편, 유서 깊은 문화예술 전통과 풍부한 문화정책 경험을 보유한 유럽과 한국, 아시아 문화강국 간 문화융성 구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룬 모범사례인 EU 회원국들로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신뢰외교 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국제적 이해와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그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미·중·러·ASEAN 10개국,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의 지지를 확보한데 이어, EU권의 지지를 확보하는 경우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하여 세계 주요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세계적 질서 형성을 주도하는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인 올해, 박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국인 프랑스, 영국, 벨기에는 모두 한국전 참전국이다.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특별한 사의를 표하는 한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한국이 이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프랑스 공식방문서 청조경제와 문화융성 부문 협력 모색

박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은 2일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프랑스부터 시작된다.

박 대통령은 2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 도착, 3일 오후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동포 오찬간담회, 그리고 국제교류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UNESCO 사무총장 접견, 주요 미술관 관람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4일에는 엘리제궁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정치‧경제 등 제 분야의 협력방안과 국제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오후에는 르노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한다. 르노자동차는 우리나라 기업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어, 양국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는 게 주 수석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3일 저녁 프랑스 공식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티뇽궁에서 장 마크 에로'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주 수석은 "프랑스 방문 기대성과는 우수한 과학기술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와의 창조산업 분야 협력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4일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인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하는 행사를 통해 한불 기업 간 미래 신산업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와의 문화협력을 통해 한‧프랑스 문화융성 부문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문화융성 국정과제의 구현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영국 국빈방문 통해 교통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협력 강화

두 번째 순방국인 영국 국빈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주 수석은 "영국은 매년 최대 2개국 정도의 정상만을 국빈으로 초청하는데, 신정부 출범 첫 해이자, 한ㆍ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 영국 여왕 초청으로 박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영국 간의 각별한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11월 5일 오후 공식환영식을 첫 행사로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여왕 주최 오찬 및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한다. 이후 무명용사묘를 방문하여 헌화 행사를 가진 후, 의회를 방문하여 영국 상하원 의원 100여 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의회 방문 후 저녁에는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와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클레그 당수(부총리)를 차례로 접견하고,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양국 간 경제통상공동위 회의 및 글로벌 CEO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자현안, 지역정세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에는 첨단과학기술 대학인 임페리얼 대학 방문, 동포간담회 및 런던 한국영화제 특별 시사회에 참석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날 밤 세계 금융 중심지 런던시 로드 메이어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여왕 내외와 작별인사 후 다음 방문국인 벨기에로 출발한다.

주 수석은 영국 방문 의의에 대해 "정전 60주년인 뜻깊은 해에 개최되는 국빈방문이고 한영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최초로 개최되는 양국 통상장관 간 경제통상공동위를 통해 세계6위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며, 교통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증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영국은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하고,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실업률, 저성장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해법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 벨기에·EU 방문으로 한·유럽 간 경제협력 강화

7일부터 시작되는 벨기에 방문의 경우 박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1978년 한백훈련원 개원식 참석자 방한했던 벨기에 알베르 2세 전 국왕(현 국왕의 부친)과도 인연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한-EU 과학자·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현지 에그몽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갖고,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양국 간 개발협력에 관한 MOU 서명식이 개최된다.

이날 저녁에는 브뤼셀 근교에 위치한 라켄궁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기간 중 "정전 60주년을 맞이하여 벨기에의 한국전 참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벨기에 유력 기업들이 대한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한투자의 확대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EU FTA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주 수석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은 8일 EU본부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2009년 당시 대통령 특사로서 EU를 방문해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한-EU 단독정상회담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한-EU 우수연구자 교류 이행약정' 서명식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이 있으며, 한-EU 정상 간 오찬이 예정돼 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EU 방문시 한ㆍ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한-EU 미래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 공동선언은 양측이 최적의 타고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의 분야를 양자 차원은 물론 지역 및 국제이슈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EU는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이며, 우리나라에게 있어서도 제1위 대한국 투자경제권이자, 제4위 수출 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ㆍ투자 파트너"라며 "박 대통령은 우선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호 교역ㆍ투자 증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곁들였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공식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혜민 주프랑스 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9명이다.

영국 국빈방문시 공식수행원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추가되고, 임성남 주영국 대사가 이혜민 주프랑스 대사를 대신해서 총 10명이다.

벨기에 방문시에는 주재국 대사로 김창범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가 포함돼 프랑스와 동일하게 9명이 공식수행원으로 수행하며, EU 방문시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추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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