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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전망] 트위터, 페이스북 실패 재연할까

기사등록 : 2013-11-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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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가들도 '기대 반 걱정 반'

뉴욕증시 3대 지수 최근 1년 추이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월가에서 사람들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게 될 기업은 소셜미디어업체인 '트위터'가 되지 않을까 한다. 

트위터는 6일(뉴욕시간) 저녁 공모가를 발표하고 7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주 트위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단순히 기업공개(IPO) 차원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IPO 결과를 통해 현재 시장의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트위터는 17~20달러의 공모가로 7000만 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시장 전망치였던 15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110억 달러 규모다. 

트위터의 IPO는 증시를 뒤흔들 큰 이슈임에는 틀림없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만큼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이미 월가는 지난해 5월 나스닥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IPO 실패를 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트위터 IPO를 IT 업체들의 본격적인 상장을 위한 신호탄으로 여기는 것 만큼이나 경쟁사인 페이스북의 사례를 그대로 재연하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이 함께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떠들석한 IPO 실시로 나스닥에 상장되던 첫날 주문 폭주로 인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30분간 거래에 마찰을 빚었다. 당시 결함으로 인한 피해액만 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초기 주가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 당일 마크 주커버그 CEO가 3020만 주를 매각해 11억 3000만 달러를 현금화하는 등 페이스북 임원들과 투자자들의 대량 매각으로 이어지면서 비난을 샀다. 첫날 0.6% 상승하는데 그친 페이스북 주가는 이후 이틀간 18% 이상 폭락했다. 이후로도 몇개월동안 하락을 거듭해 공모가(38달러)의 반토막이 났고 1년이 지날 때까지도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트위터 IPO에 대한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꽤나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로커, 독립 투자자문 등 29명을 대상으로 한 로이터통신의 조사 결과 23명은 트위터 주식을 고객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5명은 트위터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세를 보일 때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당장 추천하겠다는 이는 1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특수 계층의 고객에게만'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반해 현재의 공모가도 기관투자가들을 왕성하게 불러모으기에 충분히 기대된다고 예상한 전문가들의 수도 상당하다.

트위터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IPO에 임박해 기업의 공모가보다 목표가를 높게 책정한 투자자문회사는 지난 1일 모닝스타를 포함, 모두 네 곳으로 늘었다. 모닝스타는 트위터 주식이 최소 30%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목표가로 26달러를 제시했다. 피보탈 리서치는 29달러를 전망했으며, 선트러스트와 토페카 캐피탈은 가장 낮은 예상 공모가의 3배 수준인 50달러와 54달러를 각각 내놨다.

트위터에 이어 투자자들이 주시할 또 다른 이벤트는 8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고용지표다. 다만 지난달 16일 동안의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지표가 편향돼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4일에는 8월 공장주문, 5일에는 10월 ISM 서비스지수, 7일에는 3분기 GDP·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주목할 만한 거시지표들이다. 또 8일에는 10월 실업률 외에 9월 개인 소득 및 지출이, 11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잠정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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