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화면 크기가 강조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인 '패블릿'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3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2억 5840만 대 중 22% 5600만 대가 5인치 이상 화면인 패블릿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4500만 대 판매보다 24%나 증가한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팔린 패블릿은 5인치 화면폰으로 총 판매량 중 66%를 차지했다. 5~6인치 화면을 지닌 폰은 31%였고 나머지 3%는 이보다 더 큰 화면을 지닌 제품이었다.
캐널리스는 이런 대화면 스마트폰 열풍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 메가 등 다양한 화면 크기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반면 소니나 화웨이, HTC 등은 다양성 없이 화면 크기만 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캐널리스의 왕진웬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다음 분기 노키아가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이 갤럭시 메가 등 대화면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큰 반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행보가 중요함을 시사했다.
같은 날 IHS 일렉트로닉 앤 미디어의 대니얼 글리슨 모바일 연구원도 아시아시장을 발판으로 패블릿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라바, 마이크로맥스 등 인도 휴대폰기업들이 자국시장에 200달러 미만의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런 점이 패블릿 판매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 속에서 아시아시장 내 삼성의 약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캐널리스는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21%로 1위를 기록해 2위 레노버와의 격차를 작년보다 더 벌여놨다고 전했다.
삼성의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900만 대로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레노버도 전년보다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점유율은 작년과 그대로인 1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6.3인치 화면 패블릿 `갤럭시 메가`.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