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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인당 생산성 여전히 '저조'

기사등록 : 2013-1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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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순익, 총전영업익, 총자산, 원화대출금, 원화예수금 모두 꼴찌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의 임직원 1인당 생산성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억원, 명,
총자산: 각사 IR 공시 기준(연결기준, AUM 포함)
충전영업이익: 각 사(연결기준)
원화대출금, 원화예수금: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말잔 기준(모두 은행 계정),
당기순이익: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연결기준)
직원수: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분홍색 음영 표시는 각 기간 각 항목에서 가장 낮은 생산성표시
7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올해 2분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은 총자산(135억6700만원), 당기순이익(200만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영업이익, 2600만원), 원화대출금(87억4500만원), 원화예수금(89억3300만원)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1분기 때 1인당 당기순이익(1400만원)을 제외하고 총자산(133억7300만원), 충전영업이익(3000만원), 원화대출금(85억3500만원), 원화예수금(88억4500만원)에서 모두 4대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결과다.(뉴스핌 튼튼한 KB? 국민銀, 4대 은행 중 인당 생산성 ′꼴찌′기사 참조)

우선 가장 기본적인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 항목에서 국민은행 임직원은 2분기 1인당 200만원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이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 1인당 순이익(2600만원)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2분기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비경상적 손실까지 겹쳐 순익이 전분기 대비 6분의 1가량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분기 카자흐스탄의 BCC(센터크레디트은행)관련 손상차손 1202억원과 세무조사 관련 추가 부담액 490억원 등의 일회성 손실에 발목이 잡혔었다.

국민은행은 실제 은행의 영업력을 나타나는 충전영업이익에서도 4대 은행 중 바닥을 보였다. 충전영업이익은 말그대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용을 차감한 것으로 순수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며 실제 은행의 영업력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충전영업이익(4700만원)에서 수위를 달려, 순익(1억3000만원)에서는 뒤져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영업력 면에서는 다른 은행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는 동시에 우리은행이 실제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많더라도 부실로 인한 충당금으로 까먹는 비용이 많아 실제로 순익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충당금 이슈에 발목이 잡힐 우려가 항상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2분기에도 4659억원의 대손상각비를 기록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대손비용을 치렀다.

국민은행은 또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원화대출금(87억4500만원), 원화예수금(89억3300만원)업무에서도 생산성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떨어졌다. 시중은행 가운데 1인당 대출금과 예수금이 유일하게 90억원에 이르지 못했다.

이와 함께 1인당 자산에서도 136억원으로 이 항목에서 1위를 달린 하나은행(353억원)의 38%에 그쳤다. 그간 이렇다 할 인수합병(M&A)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몸집을 불리지 못한 결과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1인당 자산(353억), 원화대출금(115억), 원화예수금(116억)에서 선두를 달렸다.

신한은행은 1인당 손익(2600만원)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각 항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둬, 4대 금융지주 은행 가운데 차별화를 이뤘고, 우리은행은 1인당 총전영업이익(4700만원)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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