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6개월 만기의 최대 30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 지원을 검토한다. 영구채 발행이 지연되자 금융권에서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브리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로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장기부채로 전환할 때 생기는 시차를 메꾸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이 한진해운에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추진하고 있는 영구채 발행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내년 1월에나 마무리돼 그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이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주재로 열린 부행장급 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이다.
한진해운은 최근 대한항공이 1500억원을 지원하고 최대 3000억원의 브리지론 지원과 함께 내년초에 4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이 되면 일단은 자금에서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은 영구채 발행 이후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에 브리지론을 지원하려면 내년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한진 측 확약서를 받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운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차원에서 보면 영구채 발행을 도와야겠지만, 영구채에 대한 지급보증 기간이 짧아도 길기 때문에 사후 책임에서는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