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1일 회동한다. 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지난 10일 101일만에 천막당사를 철거한 직후 이뤄지는 이번 여야 대표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새 민주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회동을 통해 시급한 민생관련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대표는 대선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수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철거하는 대신 이번주 부터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범 야권과의 투쟁 강화를 선언한 상태여서 현 시점에서 두 대표의 회동에서 어떤 실질적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고 황 후보자의 자질과 소신,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12일까지 이틀간 계속되는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감사원 독립성 확보에 관한 소신이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임 양건 원장이 인사문제 등에 대한 '외압' 가능성을 시사하며 물러난 만큼 감사원의 독립성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남 마산 출신인 황 후보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발탁 배경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